정치권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불출마 결정에 대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이후 주요 인사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 연설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통합을 위해 새로운 세대에게 torch를 넘겨줘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1968년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이다. 이는 민주당 내부의 압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내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비판했다. 그는 "거의 이해할 수 없었다"며 "너무 형편없었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전 대통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평생에 걸친 봉사와 미국 국민에 대한 헌신을 칭찬했다.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을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 칭하며 그의 "지혜와 훌륭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척 슈머(Chuck Schumer)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애국심의 발로"라고 표현하며, 미국을 "더 강하고 번영하게 만든" 그의 역할에 감사를 표했다.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 대해 보여준 "깊은 연민"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결정의 의미는 크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부상하며, 펠로시 등 주요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펠로시의 지지 선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직전에 이뤄져 당의 전략 변화를 시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선거 운동을 시작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낙태권 확대와 총기 폭력 문제 해결 등 진보적 의제를 내세우고 있다.
첫 선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섰다. 그녀는 트럼프의 업적을 비판하고 자신의 검사 경력을 강조하며 미국의 비전에 대한 뚜렷한 차이를 부각시켰다. 이는 앞으로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됨을 보여준다.
바이든 대통령의 불출마 선언 이후, 민주당원의 65%가 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수 있다는 당의 자신감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