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영국이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 해커들이 기밀 군사 정보를 빼내기 위한 전 세계적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건 개요: 로이터 통신은 금요일 보도를 통해 사이버보안 연구자들이 '아나드리엘(Anadriel)' 또는 'APT45'로 식별한 이 해커들이 2015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북한의 정찰총국 소속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해커들은 탱크, 잠수함, 함정, 전투기, 미사일 및 레이더 시스템을 제조하는 업체들을 포함한 여러 방위산업체와 엔지니어링 회사의 컴퓨터 시스템을 표적으로 삼거나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피해자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텍사스주 랜돌프 공군기지, 조지아주 로빈스 공군기지 등이 있다. NASA 해킹의 경우,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이용해 3개월 동안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 접속해 17기가바이트 이상의 비기밀 데이터를 빼냈다고 한다.
해당 자문은 이 해커 그룹과 그들의 기술이 일본과 인도를 포함한 전 세계 여러 산업 분야에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해커들은 작전 자금 마련을 위해 미국의 병원과 의료 회사들을 대상으로 랜섬웨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용의자 중 한 명인 림종혁을 미국 내 컴퓨터 네트워크 접속 모의와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FBI는 림종혁의 체포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1,0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제시하고 있다.
왜 중요한가: 이번 폭로는 북한의 일련의 공격적 행보 속에서 나왔다. 북한은 최근 2년간 암호화폐 산업을 표적으로 삼아 약 20억 달러를 훔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이버 스파이 활동은 북한이 금지된 핵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확보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음을 더욱 부각시킨다.
지난 5월, 미 법무부는 한 미국 여성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돕는 계획에 연루됐다고 기소했다. 이 계획에는 300개 이상의 미국 기업들이 북한과 연계된 외국인들을 원격 IT 작업에 고용해 680만 달러의 수익을 해외로 송금한 것이 포함됐다.
북한은 또한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를 새로운 핵전쟁을 향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를 부인하며 미국과의 긴장 고조에 대응해 핵 준비 태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