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열리는 하계올림픽은 전 세계 시청자들이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며 메달 순위 1위를 차지하기를 희망하는 축제의 장이다.
올림픽이 미디어 기업과 스포츠 팬들에게는 중요한 이벤트지만,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하계올림픽 기간 주식시장
올림픽 기간에도 주식시장은 정상 운영된다. 다만 NBC유니버설(NBC Universal)을 소유한 컴캐스트(Comcast Corp, 나스닥: CMCSA) 같은 미국 중계권사 등 올림픽과 직접 연관된 일부 기업들의 주가는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올림픽과 직접 관련이 없는 대부분의 주식들은 올림픽과 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 메달 순위 1위 국가의 증시도 대체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최국 증시는 올림픽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편이다. 보통 개최지 선정 시점과 대회 직전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대회 기간과 직후에는 주춤하는 경향을 보인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NYSE: SPY)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월 5일~21일) 기간 동안 1.0%, 2020년 도쿄 올림픽(2021년 7월 23일~8월 8일) 기간에는 1.1% 상승했다.
최근 두 차례 하계올림픽에서 S&P 500 지수의 수익률은 미미했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는 각각 2.9%와 2.4% 상승했다.
반면 개최국 ETF들의 수익률은 S&P 500보다 저조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기간 동안 iShares MSCI Japan Fund(NYSE: EWJ)는 67.78달러에서 67.82달러로 4센트 오르는 데 그쳤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때 iShares MSCI Brazil ETF(NYSE: EWZ)는 1.0% 상승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변동성이 컸던 사례로 꼽힌다. 당시 미국이 전체 메달 수에서 1위(112개 대 100개)를 차지했지만, 중국이 금메달 수에서 1위(48개 대 36개)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이 금메달 1위를 놓친 마지막 올림픽이기도 하다.
그러나 iShares China Large-Cap ETF(NYSE: FXI)는 올림픽 기간 동안 오히려 2.1% 하락했다. 반면 앞서 언급했듯 SPY는 같은 기간 2.4% 상승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Bespoke Investment)의 연구에 따르면, 1928년부터 2012년까지 각 하계올림픽 기간 동안 S&P 500 지수는 평균 1.75% 상승했다. 개최국 주요 지수도 비슷한 1.7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는 S&P 500 지수가 9.41%나 급등해 눈길을 끈다.
2028년 하계올림픽은 다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미국에서 32년 만에 열리는 하계올림픽이다.
미국의 메달 독주
미국은 하계올림픽 메달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국가와의 격차가 1,000개 이상이다.
올림픽재단과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총 올림픽 메달 수는 2,975개다. 그 뒤를 소련(1,204개)과 독일(1,058개)이 잇고 있다.
금메달 수에서도 미국이 1,179개로 1위, 소련 473개, 독일 342개 순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미국은 총 121개의 메달을 획득해 중국(70개)과 영국(67개)을 크게 앞섰다. 금메달도 46개로 영국(27개)과 중국(26개)을 제쳤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미국이 총 113개의 메달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89개)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71개)가 뒤를 이었다. 금메달 역시 미국이 39개로 중국(38개)과 일본(27개)을 앞섰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미국의 메달 독주가 예상된다.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Inc, 나스닥: DKNG)의 배당률을 보면 미국의 종합 메달 1위 확률이 -2500으로 압도적이다. 중국(+900), 일본과 영국(각각 +5,000)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금메달 수 1위 확률도 미국이 -750으로 1위, 중국 +350, 프랑스 +6,500 순이다.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은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