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강한 상승세 이후 조정 국면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랠리가 멈췄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Ed Yardeni) 회장 겸 최고투자전략가는 단기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연말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시장 향방은? "우리의 직감으로는 주식시장이 현 수준에서 계속 등락을 거듭하며 7월 16일 기록한 5667.20포인트의 최고치를 밑도는 수준에서 대선 때까지 업종 로테이션을 보일 것"이라고 야데니 회장은 에릭 월러스타인(Eric Wallerstein)과 공동 집필한 주간 시장 업데이트에서 밝혔다. "연말에는 강한 랠리로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전략가들은 시장이 토요일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으로 이스라엘 골란고원에서 12명이 사망하고 이스라엘이 보복한 사건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긴장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대신 주식시장은 "2023년 초부터 시작된 실적 상승, 고평가된 밸류에이션,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 속에 메가캡 주식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로의 자금 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호조: 전략가들은 긍정적인 실적 촉매제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S&P 500 지수 구성 기업들의 2024년, 2025년, 2026년 실적 전망 컨센서스가 지난주에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7월 25일 주간 선행 실적은 또 다시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야데니와 월러스타인은 S&P 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20.6배로 높은 수준이며, 이는 메가캡 8개 종목(매그니피센트 세븐 + 넷플릭스)의 30배 멀티플에 의해 부풀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8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492개 종목의 P/E는 18.5배로 더 온건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전략가들은 S&P 중소형주들의 실적이 2년 동안 정체되어 있으며, 현재 러셀 2000 종목의 약 40%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시장 컨설턴트인 조 페시바흐(Joe Feshbach)는 "약 일주일 전 투자심리 지표들이 보여준 강한 낙관론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술주의 포물선 형태의 상승세까지 더해지면 시장은 한동안 힘든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왜 중요한가: 주식시장은 2023년 초부터 장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주로 인공지능 혁명이 확고히 자리잡으면서 메가캡 주식들이 주도했다. 과매수 수준을 감안할 때, 최근 랠리에서 소외된 중소형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이는 결국 연준의 태도 완화에 달려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화요일부터 이틀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선물시장은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4%로 낮게 보고 있지만, 9월 인하 가능성은 100%로 보고 있으며,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가장 높은 86%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계절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랠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연말에는 펀드들의 윈도우 드레싱, 연말 보너스 투자, 전반적인 휴가 분위기 등 다양한 요인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에는 대선 결과도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P 500 지수에 대한 월가의 최고 연말 목표치는 6,000포인트로, 현재 수준에서 약 10%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는 금요일 종가 기준 544.44달러로 1.12% 상승했다. 이 상장지수펀드는 연초 이후 15%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