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90년 전 컨셉트카 기반 16기통 스포츠카 공개... 테슬라 머스크 `멋지다` 극찬
Anan Ashraf2024-07-29 21:04:46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아우디의 오토 유니온 타입 52 스포츠카에 찬사를 보냈다. 이 차는 1930년대 컨셉트를 기반으로 제작돼 7월 중순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됐다.
머스크는 16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셀룰로오스 실버 색상으로 칠해진 이 차량에 대해 "멋지다(Awesome)"고 평가했다. 슈넬스포츠바겐(Schnellsportwagen)이라고도 불리는 이 차는 1930년대 오토 유니온 실버 애로우 그랑프리 경주차의 도로 주행 버전 컨셉트를 바탕으로 했다.
당시 인기 있던 이 경주차들은 오토 유니온 AG(아우디, DKW, 호르히, 반더러의 합병으로 탄생)의 의뢰로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슈투트가르트 설계사무소에서 개발됐다. 이 차량들은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주차들과 경쟁했다.
오토 유니온 AG와 페르디난트 포르쉐 설계사무소는 또한 슈넬스포츠바겐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예정이었던 도로 주행용 스포츠 세단 버전도 계획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토 유니온 타입 52로 불렸다.
이 차량은 장거리 레이스에 참가하는 고객들에게 판매될 예정이었다. 차량의 설계 스케치는 1933년에 그려졌지만 프로젝트는 1935년에 중단됐다.
아우디는 결국 올해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이 차량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회사는 서섹스에 위치한 크로스웨이트 앤 가드너(Crosthwaite & Gardner)에 의뢰해 20세기 프로젝트의 기존 아카이브를 사용하여 차량을 제작했고, 그들은 2023년에 맞춤 제작된 수제 부품으로 이를 완성했다.
3인승인 이 차는 길이가 5미터가 넘고 오버헤드 루프가 있으며, 그랑프리 스포츠카 형제들과 달리 짐을 실을 공간도 있다.
아우디 트래디션의 수장 스테판 트라우프(Stefan Trauf)는 이달 초 성명을 통해 "오토 유니온 타입 52는 제작자들의 독창성과 당시의 기술 혁신을 보여준다. 슈넬스포츠바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의 테슬라는 2분기에만 443,956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세계 최대의 배터리 전기차 판매업체다. 그러나 머스크는 가솔린 차량에 반대하지 않는다.
머스크는 이달 초 "문명은 꽤 오랫동안 석유와 가스가 필요하다. 인류의 기능에 필수적인 산업을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EO는 또한 이전에 기후 변화 위험이 "단기적으로는 과대 평가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는 6월 X에 "기후 변화 위험은 단기적으로는 과대 평가되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마도 정확할 것"이라고 쓰면서 산업계가 대기 중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첫 번째 차량은 배터리 전기 스포츠카인 로드스터였다. 회사는 현재 2025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새로운 버전의 차량을 개발 중이다. 머스크는 올해 초 테슬라와 자신의 로켓 제조 회사 스페이스X의 협력 덕분에 새 차가 0에서 60마일까지 1초 미만으로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