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카` 사업 접은 지 몇 달 만에 車 카메라 시스템 특허... 무슨 속내?

애플(Apple Inc.)이 자동차용 신형 카메라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시스템은 후방 미러 대신 카메라를 사용해 외부 환경을 촬영하는 방식이다. 이는 올해 초 애플이 10년간 진행해온 '애플카' 프로젝트(코드명 타이탄)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소식이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제출된 애플의 특허 문서에 따르면, 팀 쿡이 이끄는 애플은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자동차 앞 유리에 투사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특허는 자동차의 미러에 통합된 카메라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영상을 차량의 앞 유리에 투사하도록 설계됐으며, 운전자가 도로에서 시선을 떼는 빈도를 줄여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허 출원서에 따르면, 차량 측면에 장착된 카메라가 사이드 미러로 보던 시야를 포착한다. 이 영상은 해당 방향 지시등이 켜질 때 앞 유리에 표시된다.

후방 카메라나 360도 카메라 등 추가 카메라도 이 시스템에 포함될 수 있다. 이들 카메라의 실시간 영상은 방향 지시등 정보, 속도계 정보, 센서 데이터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앞 유리에 표시될 수 있다.

올해 초 애플은 전기차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타이탄'을 포기하고 생성형 AI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출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특허 출원은 애플이 여전히 자동차 기술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로젝트 타이탄 취소 후, 딥워터 에셋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애플이 이 프로젝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리비안 오토모티브를 인수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특허는 애플이 여전히 자동차 산업에 관심이 있지만, 처음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애플카 프로젝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이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이번 새로운 특허 출원은 자동차 산업에서 애플의 잠재적 역할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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