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자유로운 근무문화` 시대 저물어...AI 시대 `하드테크`로 전환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 '웹 2.0' 붐 시대에는 페이스북(META), 애플(AAPL), 넷플릭스(NFLX), 구글(GOOGL) 등의 엔지니어들이 음악 스트리밍과 사진 공유 앱 같은 소비자 인터넷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당시 업계는 빈백 의자에서 하는 회의, 무료 스시 점심, 생맥주 제공, 무료 세탁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자유로운 문화로 유명했다. 하지만 모바일 앱과 소셜 네트워크 중심이었던 이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고 인공지능(AI)으로 초점이 옮겨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늘날의 '하드테크' 시대는 신경망, 대규모 언어 모델, 엔비디아(NVDA)의 H100과 같은 고수요 GPU 등 AI 개념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혁신의 중심지도 멘로파크와 팔로알토 같은 실리콘밸리의 전통적인 허브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스타트업들이 AI 시장을 주도하는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했다. 동시에 구글 같은 기술 대기업들은 경영진들이 복리후생보다 효율성을 우선시하면서 채용을 줄이고 있다.

문화적, 정치적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진보적 사회 이슈는 지지하지만 과도한 규제는 반대하는 '리버럴테리언(Liberaltarian)'이라는 새로운 그룹이 부상하고 있다. 또한 과거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었던 국방과 무기 기술이 새로운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창업자들은 더 이상 소셜 미디어 앱 개발에 집중하지 않고, 대신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초지능 기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월가의 분석에 따르면, 언급된 5개 기업 중 넷플릭스(NFLX) 주식이 가장 큰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1,395.19달러로, 19% 이상의 상승 잠재력을 암시한다. 반면 엔비디아(NVDA) 주식은 평균 목표주가 185.79달러로 3.2%의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