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서부에 위치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NRW)에서 대마초 재배 협회 신청 접수 첫 4주 동안 단 43건의 신청만이 접수됐다. NRW는 1,800만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독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다.
그러나 ASB Zeitung에 따르면 접수된 신청서의 거의 모든 것이 불완전한 상태다. 신청서 완성 후 당국은 승인 또는 거부를 결정하는 데 약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보건부의 이전 발표에 따르면 이 주는 최대 3,000개의 재배 허가를 내줄 수 있다고 한다(주민 6,000명당 대마초클럽 1개 허용). 하지만 클럽들은 여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와 기타 청소년 시설, 놀이터로부터 최소 200미터 떨어져 있어야 한다. 클럽 회원은 최대 500명의 성인으로 제한되며, 이들은 독일에서 최소 6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이어야 한다.
지금까지 신청의 일부만이 완료됐으며, 독일의 일부 지역에서는 더 적은 수의 신청이 접수됐다. CannaBizEu의 보도에 따르면, 베를린에서는 DPA 통신이 전한 바와 같이 단 14건의 신청만이 접수됐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관련 규정이 없어 신청을 처리할 수 없다는 점이다.
바이에른주에서는 대마초를 재배하려는 사람들이 상담과 예방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예방 및 건강증진센터의 공식 훈련은 9월로 예정되어 있다. 자를란트주에서도 6개 클럽이 훈련 부족으로 인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4월 1일 독일에서 부분적인 대마초 합법화가 시행되면서 18세 이상 성인은 최대 25그램의 건조 대마초를 소지하고 집에서 최대 3개의 식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이 법의 가장 큰 진전 중 하나는 의료용 마리화나가 본질적으로 이부프로펜처럼 규제된다는 점이다. 대마초클럽은 2024년 7월 1일부터 합법화됐으며, 첫 번째 마리화나 소셜클럽이 7월 8일 니더작센주에서 문을 열었다.
기독민주당 대표, 대마초법 폐지 추진
독일에서 대마초가 부분적으로 합법화된 지 4개월 후, 기독민주연합(CDU) 대표인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는 대마초를 범죄율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정당이 내년 연방 선거에서 승리하면 대마초법을 뒤집겠다고 공언했다고 CannaBizEu가 전했다.
메르츠는 Welt am Sonntag와의 인터뷰에서 "대마초의 합법화로 인해 현재 마약 관련 범죄와 조직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갱전쟁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범죄율에 대해 언급하면서 메르츠는 독일과 네덜란드 갱들이 연루된 300kg의 마리화나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갱전쟁을 예로 들었다. 메르츠는 독일 언론에 "수년간 대마초 소비를 용인해온 네덜란드인들도 지금 독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충격을 받고 있다"며 "따라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정권 교체 후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