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지상 최고의 행복한 장소'를 방문한 이들이 휴가가 끝난 후 무서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무슨 일?: 디즈니 방문객의 약 24%가 여행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딩트리(LendingTree)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 수치는 Z세대에서 39%,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45%까지 상승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평균 1,983달러의 디즈니 관련 부채를 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마파크는 여전히 월트디즈니(Walt Disney Co, NYSE:DIS)의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 부문으로 남아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버뱅크 소재의 이 기업은 2024년 2분기에 '익스피리언스'(테마파크, 호텔, 크루즈) 부문에서만 8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률은 27%에 달했다.
익스피리언스 부문은 디즈니 전체 매출의 37% 이상, 영업이익의 59%를 차지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높아진 수치다.
왜 중요한가: 투자자들은 디즈니의 8월 7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여러 지표에 주목할 것이다.
입장료가 꾸준히 인상되면서 테마파크 부문은 여전히 밝은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이어스(AllEars)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 입장권 가격은 지난 10년간 90% 이상 상승했다.
탬파베이타임스(Tampa Bay Times)에 따르면 한 디즈니월드 방문객은 "평생에 한 번뿐인 여행"이었다며 수천 달러의 빚을 지게 됐지만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2024년 1분기 전체 파크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1인당 지출도 6%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1분기 테마파크 실적이 매우 강세였다고 평가했다.
디즈니의 다른 고민들: 테마파크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주가는 2021년 최고치에 비해 50% 이상 하락했다. 최근 2년간 주가는 10% 이상 떨어졌다.
디즈니플러스, ESPN+, 훌루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유한 디즈니는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맥스, 파라마운트 등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와 훌루의 구독자 증가세는 둔화되었고, 디즈니의 영화 스튜디오는 계속해서 손실을 보고 있다(올해 '인사이드 아웃 2'로 히트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투자자들은 디즈니플러스, ESPN+, 훌루의 구독자 수 업데이트에 주목할 것이다. 이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같은 경쟁사들의 성장률과 비교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투자자들은 이 부문의 마진 확대를 기대할 것이다.
스트리밍 부문 전략 변화를 시사할 수 있는 경영진의 발언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2023년 디즈니의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은 단 11%에 그쳤다. 디즈니의 직접 소비자 대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2024년 2분기에 4,7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전년 동기 5억 8,700만 달러 손실과 애널리스트들의 1억 달러 손실 전망보다는 나았지만).

테마파크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영화 스튜디오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실적 발표에서 이러한 부문들의 개선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