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터키 사격선수와 로봇 올림픽 출전 논의... "항상 정중앙 맞힐 것"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4일 터키 사격선수 유수프 디케치의 제안에 따라 로봇의 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검토했다.

디케치는 이날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일론, 미래의 로봇이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까요?"라고 머스크에게 물었다. 디케치와 터키의 세발 일라이다 타르한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 혼성 팀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디케치는 파리 올림픽에서의 모습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얻었다. 티셔츠를 입고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일반 안경을 쓰고 권총을 든 모습의 사진이 밈(meme)이 되었고, 머스크도 이에 반응했다.

디케치는 또한 머스크를 이스탄불로 초대해 로봇의 올림픽 참가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머스크는 "로봇은 항상 과녁의 중앙을 맞힐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로봇이 인간이 하는 많은 행위를 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그의 낙관론을 반영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스탄불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도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를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로봇공학, AI,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려 노력하고 있다. 로봇공학, 에너지 저장,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는 미래에 전 세계 모든 사람당 최소 한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소 100억 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 인구를 의미하며, 테슬라가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머스크는 당시 "자율주행차가 5조~7조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 상황이라면, 옵티머스는 25조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 상황"이라고 말했다. 옵티머스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이름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테슬라가 내년에 공장 내 사용을 위해 '진정으로 유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량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에는 '희망적으로' 다른 고객을 위한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대량 생산에 들어가면 옵티머스를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모델3 세단보다 낮은 가격인 1만 달러 또는 2만 달러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EO는 6월 초 이미 두 대의 옵티머스 로봇이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라인 끝에서 전지를 꺼내 용기에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