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기술주 대량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주식들이 특히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월요일 장 전 거래에서 인공지능(AI) 대표 주자인 엔비디아(Nvidia)가 기술주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다른 주식들과 함께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2023년 이후 고성장 기술주들 중에서도 특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젠슨 황(Jensen Huang) CEO가 이끄는 엔비디아는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가속기 출시 지연 소식으로 인해 추가적인 악재에 직면했다. 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블랙웰 B200 AI 칩이 생산 후반부에 발견된 설계 결함으로 인해 지연되어 2025년 초까지 출하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알파벳(Alphabet) 등의 고객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벤징가에 이메일로 보낸 답변에서 "호퍼(Hopper) 수요가 매우 강하고, 블랙웰의 광범위한 샘플링이 시작되었으며, 생산은 하반기 증산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그 외의 소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는 또한 일부 칩 제조업체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인텔(Intel)의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장 전 거래에서:
· 엔비디아는 9.07% 하락한 97.54달러를 기록했다. |
·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dvanced Micro Devices)는 5.52% 하락한 125.19달러를 기록했다. |
· 암 홀딩스(Arm Holdings)는 10% 급락한 102.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일본 상장 주식이 18.66% 폭락한 데 따른 것으로, 일본 시장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엔화 강세로 인해 급락했기 때문이다. 일본 주식시장은 수출 기업 비중이 높아 엔화 강세가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 홀딩은 4% 하락한 777달러를 기록했다. |
· 인텔은 4.66% 하락한 20.48달러를 기록했다. |
· iShares 반도체 ETF는 6.14% 하락한 194.12달러를 기록했다. |
이미지 출처: 엔비디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