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보잉 스타라이너 포기하나... 2025년 2월 스페이스X 크루-9 우주인 2명과 함께 수니타 윌리엄스·부치 윌모어 귀환 검토
Anan Ashraf2024-08-08 18:49:02
NASA 상업용 유인우주선 프로그램 책임자 스티브 스티치(Steve Stich)는 수요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부치 윌모어(Butch Wilmore)와 수니타 윌리엄스(Sunita Williams) 우주인의 귀환에 대한 최종 결정을 8월 중순까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와 윌모어는 6월 5일 보잉(NYSE:BA)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발사됐다. 두 우주인은 원래 약 8일 만에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도킹 과정에서 우주선의 기술적 문제가 발견되면서 귀환이 지연됐다. NASA와 보잉은 현재 귀환 비행을 위한 우주선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있다.
스티치는 수요일 기자들에게 스타라이너를 이용한 우주인 귀환이 여전히 최우선 목표이지만, 스페이스X의 드래곤 우주선 사용을 포함한 다른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ISS에는 도킹 포트가 2개뿐이며 현재 스타라이너와 크루-8 우주선이 도킹해 있다. NASA는 이번 주 초 보잉 스타라이너 임무 책임자들에게 지구 귀환을 확인할 시간을 주기 위해 크루-9 임무를 한 달 연기해 9월 24일 이후로 미뤘다.
크루-9 임무가 발사되기 전에 스타라이너가 먼저 ISS에서 분리돼 도킹 포트를 비워야 한다. NASA가 현재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는 스타라이너를 무인 상태로 분리한 뒤 드래곤 우주선에 4명이 아닌 2명의 우주인만 탑승시켜 크루-9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 경우 드래곤 우주선은 2025년 2월 윌모어, 윌리엄스, 그리고 크루-9 우주인 2명을 태우고 귀환하게 된다. 스티치는 이 계획이 잠정적이며 8월 중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보잉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시작부터 여러 차례 지연을 겪었다. 2015년에 예정됐던 첫 무인 시험 비행은 2019년으로 연기됐고, 당시 우주선은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2022년에야 스타라이너는 ISS로의 첫 성공적인 무인 비행을 완료했다.
NASA는 우주왕복선 퇴역 후 ISS와의 왕복 운송을 위해 보잉과 스페이스X 양사에 계약을 맡겼다. 스페이스X는 2020년 드래곤 우주선으로 첫 유인 임무를 ISS에 보낸 이후 여러 차례 임무를 수행하며 전통적 경쟁자를 앞서나갔다.
현재 진행 중인 유인 비행 시험이 성공하면 보잉은 스페이스X에 이어 NASA를 위해 우주인을 ISS로 왕복 수송하는 두 번째 민간 기업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