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일대일 대결에서 유권자들의 지지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2024년 대선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일대일 대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츠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기 이전부터 나타났다. 월츠 주지사는 화요일 아침 부통령 후보로 공식 발표됐다.
모닝컨설트가 실시한 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7월 30일 조사 결과다.
카멀라 해리스: 48% (47%)
도널드 트럼프: 44% (46%)
다른 후보: 5% (4%)
모름: 4% (4%)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91%가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답해 전주 대비 1%p 상승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89%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해 전주 대비 2%p 하락했다.
무소속 유권자들의 선호도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7월 30일 조사 결과다.
카멀라 해리스: 42% (41%)
도널드 트럼프: 37% (40%)
다른 후보: 11% (10%)
모름: 10% (9%)
해리스 부통령은 2주 전 트럼프에 2%p 뒤졌지만, 이후 2주 연속 앞서고 있다. 4%p 차이는 해리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후보 지명을 받은 이후 최대 격차다. 또한 지난 1년 간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를 상대로 기록한 최대 격차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을 포기하기 전 6%p까지 앞섰었다.
이번 모닝컨설트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의 핵심 변수로 여겨지는 두 주요 유권자 그룹에서도 큰 격차로 앞섰다.
해리스의 무소속 유권자 지지율은 5%p 앞서 이번 선거 주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8-34세 유권자 그룹에서도 해리스가 49% 대 40%로 9%p 앞섰다. 이 또한 젊은 유권자 그룹에서 기록한 최고 격차다.
비교를 위해 살펴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의 현재 무소속 유권자 지지율 49%를 단 한 번 넘어섰다. 또한 바이든은 사퇴 전 18-34세 유권자층에서 트럼프에 9%p 뒤졌었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의 호감도는 48%, 비호감도는 47%로 나타났다. 전주의 50% 최고치에서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트럼프의 호감도 46%보다 높은 수준이다.
해리스에 대한 여론의 순호감도도 높게 나타났다. 46%의 유권자들이 해리스에 대해 긍정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답한 반면, 33%만이 부정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의 이전 최고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트럼프의 경우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순호감도가 사상 최고치인 -3%p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현재 유권자들은 트럼프에 대해 긍정적인 소식보다 부정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답한 비율이 20%p 더 높았다.
새로운 유권자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건강 상태(71% 대 30%), 강력한 리더십(48% 대 38%), 정신적 건강(64% 대 35%) 등의 항목에서 바이든을 크게 앞섰다.
해리스가 트럼프를 4%p 앞선다는 이번 결과는 모닝컨설트가 최근 발표한 경합주 조사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7개 주요 경합주에서 해리스가 48% 대 47%로 트럼프를 앞섰으며, 4개 주(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위스콘신)에서 앞서고 1개 주(조지아)에서 동률을 이뤘다. 트럼프는 2개 주(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에서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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