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글린(Glean)이 기업가치를 두 배로 끌어올리는 45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어 AI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글린이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협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6개월 전 기업가치에서 큰 폭의 상승을 의미한다.
이번 투자는 러시아계 이스라엘 투자자 유리 밀너(Yuri Milner)가 설립한 벤처 기업 DST 글로벌(DST Global)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투자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변경될 수 있다.
2019년 전 구글(Google) 검색 엔지니어 아르빈드 자인(Arvind Jain)이 설립한 글린은 직원들이 조직 전반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검색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최근 이 회사의 구독 매출은 연간 5500만 달러에 도달했으며, 연말까지 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린의 고객사로는 인스타카트(Instacart), 핀터레스트(Pinterest), 레딧(Reddit), 듀오링고(Duolingo) 등이 있다. 이 스타트업은 지난 2월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 시콰이어 캐피털(Sequoia Capital) 등으로부터 2억 달러를 조달해 기업가치 22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글린 측은 벤징가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AI 업계는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금 유치가 급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프 베이조스가 후원하는 앤트로픽(Anthropic)과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는 초기 단계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출범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재정 지원과 첨단 AI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해 업계 경쟁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7월에는 엔비디아가 후원하는 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가 기업가치 55억 달러를 달성해 캐나다 최대 스타트업 중 하나가 됐다. 이는 PSP 인베스트먼츠(PSP Investments)가 주도한 5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 결과다.
앞서 5월에는 AI 스타트업 스케일(Scale)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아마존닷컴, 메타 플랫폼스 등으로부터 10억 달러를 유치해 기업가치를 138억 달러로 두 배 끌어올렸다. AI 자금 유치의 이 같은 급증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사는 벤징가 뉴로(Benzinga Neuro)를 통해 작성됐으며 카우스투브 바갈코테(Kaustubh Bagalkote)가 편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