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X, AI 모델 훈련에 EU 사용자 데이터 무단 사용 논란... 유럽 9개국서 개인정보 침해 소송 제기돼
Benzinga Neuro2024-08-12 15:48:04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가 유럽연합(EU) 사용자들의 동의 없이 그들의 데이터를 인공지능 모델 훈련에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11일 X가 EU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AI 챗봇 '그록(Grok)' 훈련에 동의 없이 사용했다는 이유로 9건의 개인정보 침해 소송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은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페인 등 9개 EU 국가의 데이터 보호 당국에 제기됐다. 핵심 쟁점은 X가 AI 훈련을 위해 EU 사용자들의 게시물을 처리하는 데 동의를 얻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 단체 노이브(noyb)의 막스 슈렘스(Max Schrems) 회장은 "우리는 트위터(현 X)가 EU 법을 완전히 준수하도록 하고자 한다. 최소한 이 경우 사용자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 준수 여부를 감독하는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이미 X의 AI 모델 훈련과 관련해 법적 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노이브 측은 DPC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X Corp은 벤징가(Benzinga)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의 배경을 살펴보면, 7월 말 사용자들은 X가 자사 게시물을 일론 머스크의 별도 벤처인 xAI가 개발한 AI 챗봇 '그록' 훈련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설정을 기본값으로 활성화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용자들은 개인정보 설정을 통해 이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었지만, 사전 고지 없이 기본 활성화된 것이 문제가 됐다.
머스크는 X와 테슬라(Tesla Inc.) 차량, 옵티머스 로봇의 실시간 데이터가 그록을 "세계 최고의 AI 시스템"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AI와 같은 경쟁사보다 앞서기 위해 가장 강력한 훈련 컴퓨팅 능력을 확보하고 이를 빠르게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6월에는 뉴스트리트리서치(New Street Research)의 피에르 페라구(Pierre Ferragu)가 그록을 지지하며 경쟁 플랫폼보다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챗봇들이 콘텐츠 우려로 거부한 것과 달리, 그록만이 자신의 질문에 만족스러운 답변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7월 초 머스크는 그록의 차기 버전이 엔비디아(NVIDIA Corp.)의 H100 칩 10만 개로 훈련될 것이라고 밝혀 개발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원을 강조했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
이 기사는 벤징가 뉴로(Benzinga Neuro)가 작성하고 카우스투브 바갈코테(Kaustubh Bagalkote)가 편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