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우주비행사 수니타 윌리엄스(Sunita Williams)와 부치 윌모어(Butch Wilmore)가 현재 보잉(Boeing, NYSE:BA)의 스타라이너 우주선 기술적 문제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였다.
이들은 8일로 예정됐던 임무를 2개월 이상 초과 수행 중이며, ISS로 이들을 수송한 스타라이너 우주선이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8월 7일 NASA 언론 브리핑에서 고위 관계자들은 스타라이너의 여러 추진기 문제, 추진 시스템의 누출, 일부 추진기의 전원 차단 등을 논의했다.
추진기들이 우주에서는 잘 작동하고 있지만, 지상의 엔지니어들은 아직 이 문제의 물리적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추진 시스템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윌리엄스와 윌모어가 스타라이너를 타고 즉시 귀환하는 것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NASA의 우주운영국장 켄 바우어속스(Ken Bowersox)는 무인 스타라이너 귀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8월 7일 기자회견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머무는 동안 추가 인력과 손길이 있어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더 많은 소모품과 물자를 사용하고 있죠. 어느 시점에는 이들을 지구로 데려와 ISS의 정상적인 승무원 규모로 돌아가야 합니다"라고 CNN에 전했다.
NASA의 우주비행사 귀환 계획
만약 스타라이너가 우주비행사 없이 귀환한다면, NASA는 두 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4인승 스페이스X 크루 드래곤 우주선을 보낼 계획이다. 이 경우 윌리엄스와 윌모어는 2025년 2월까지 ISS에 머물다가 함께 귀환하게 된다. 이로 인해 ISS에는 총 7명의 승무원(우주비행사 4명, 러시아 우주비행사 3명)이 남게 된다.
우주에서 우주비행사들의 활동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주비행사들은 연장 체류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정거장 유지보수, 과학 실험 수행, 심지어 올림픽 훈련까지 하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 프로그램 매니저 다나 와이겔(Dana Weigel)은 우주비행사들을 칭찬하며 ISS 과학 실험에 대해 충분히 훈련받았고 어떤 상황에도 대비돼 있다고 말했다.
와이겔은 8월 7일 기자회견에서 "부치와 수니는 충분히 훈련받았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 즉 EVA(우주유영), 로봇공학 등에 능숙하고 현재 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라고 CNN에 전했다.
드문 일이지만 전례 없는 건 아니다
이런 상황은 드물지만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1991년 5월, 소련의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크리칼레프(Sergei Krikalev)는 몇 달간 궤도에 머물 예정으로 미르 우주정거장으로 떠났다.
그러나 소련 해체를 포함한 지구상의 정치적 격변으로 인해 예기치 않게 체류 기간이 연장됐다. 귀환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크리칼레프와 동료 알렉산드르 볼코프(Aleksandr Volkov)는 지상관제소와 정기적인 연락을 유지했고 예정된 보급품을 받았다.
크리칼레프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정거장에 버려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사실이 아닙니다. 매일 지상과 통신했고, 필요한 실험과 데이터, 음식과 물 등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일정에 맞춰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거의 1년간 궤도에 머문 후 크리칼레프는 새로운 모국인 러시아로 귀환했다. 그는 이후 우주왕복선을 탄 최초의 러시아인이 되었고, ISS에서 생활한 최초의 승무원 중 한 명이 되었다.
스타라이너 지연으로 인한 추가 영향
한편, 스타라이너의 지연으로 ISS로 향하는 Crew-9 임무 발사도 연기됐다. 당초 8월 18일로 예정됐던 임무는 스타라이너의 지속적인 기술 문제로 인해 한 달 이상 지연됐다.

이 콘텐츠는 Benzinga Neuro의 도움을 받아 일부 제작되었으며 Benzinga 편집자들이 검토 및 게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