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NIH) RECOVER 연구팀이 '내과학회보'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롱코비드의 명확한 진단 검사 개발이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
83개 임상 현장에서 1만 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롱코비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의 일반 실험실 검사 결과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 결과는 약 1,700만 명의 미국인들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롱코비드 진단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이번 연구에서는 양성 코로나 검사 결과 없이도 뇌fog, 어지러움, 심계항진 등 12가지 증상에 기반한 점수 시스템을 통해 롱코비드를 진단했다. 이 접근 방식은 철저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그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노스웨스턴 메디슨 종합 코로나 센터의 공동 디렉터이자 폐전문의인 마크 살라(Marc Sala) 박사는 이 연구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한계점을 지적했다.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살라 박사는 일반적인 검사만으로는 롱코비드의 새로운 원인을 밝혀내기 어려울 수 있으며, 운동 중이나 코로나19 폐렴 후와 같은 상황에서 더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성향점수 조정 후, 이전 감염 이력이 있는 참가자들이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에 비해 평균 혈소판 수치가 낮고, 평균 당화혈색소(HbA1c) 수치(5.58% 대 5.46%)와 요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81.9 mg/g 대 43.0 mg/g)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임상적으로 크게 유의미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당뇨병 환자를 제외하자 HbA1c 수치의 차이가 줄어들었다.
이전 감염 이력이 있는 참가자들 중에서도 PASC(SARS-CoV-2 감염 후 후유증) 지수가 12 이상인 그룹과 0인 그룹 사이에 평균 실험실 수치의 의미 있는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실험실 검사가 최소한의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없는 개인의 지속적인 장기 손상을 감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PASC 관련 잠재적 바이오마커들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었지만, 연구 정의, 사용된 바이오마커, 비교 그룹, 증상 지속 기간, 증상 유형, 환자 인구통계 등의 차이로 인해 결과가 일관되지 않았다.
PASC 표현형과 관련된 자가면역, 호르몬, 바이러스 및 기타 바이오마커들이 보고되었으나, 작은 표본 크기, 부족한 추적 관찰, 적절한 대조군 부재 등으로 인해 많은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또한, 초기의 소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는 일상적인 임상 바이오마커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임상 진료에서 표준화된 실험실 검사의 효과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