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판사가 불법 대마초 판매 혐의로 폐쇄된 뉴욕시의 한 편의점에 대해 재개장 명령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뉴욕시의 대마초 단속 노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케빈 J. 케리건(Kevin J. Kerrigan) 판사는 시 당국이 퀸즈의 한 편의점을 부적절하게 폐쇄했다고 판결했다. 그는 소환장이 부적절하게 송달되었고, 폐쇄 권고가 불법 행위에 대한 근거 없는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져 시의 조치가 적법 절차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은 에릭 애덤스(Eric Adams) 시장의 주요 정책인 '보호를 위한 자물쇠 작전(Operation Padlock to Protect)'으로 알려진 무허가 대마초 판매점 단속에 제동을 걸 수 있어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 정책은 뉴욕시 5개 자치구 전역의 불법 담배 및 대마초 판매점을 폐쇄하기 위한 지속적인 다기관 단속 노력이다.
판결 내용
판사는 무허가 활동이 최소한의 수준 이상이었음을 증명해야 하는 '최소 기준(de minimis)'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폐쇄 명령을 취소하고 퀸즈의 해당 상점을 재개장하도록 명령했다.
판결문에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청원인의 사업체가 기록상 어떠한 불법 행위에 관여한 것으로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폐쇄되었으며, 이는 명백한 적법 절차 위반"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시 당국은 이미 이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
사건 개요
이 사건은 35-12 벨 불러바드에 위치한 상점을 둘러싸고 벌어졌다. 이 상점은 무허가 대마초 판매 혐의로 시 보안관 사무소에 의해 폐쇄되었다. 단속 조치는 6월 점검 당시 발부된 소환장을 근거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 소환장은 시 당국이 적절한 사람에게 전달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해 절차상의 이유로 기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시의 청문관은 지속적인 불법 활동을 이유로 상점 폐쇄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케리건 판사는 이 권고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며 이를 "명백한 적법 절차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 판사의 결정은 시의 단속 전략에 중대한 절차상 문제가 있음을 부각시켰으며, 이는 다른 사건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뉴욕시 대마초 시장에 미칠 영향
시 당국은 5월 이후 약 1,000개의 무허가 대마초 판매점을 폐쇄했으며, 아직 약 3,000개가 영업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폐쇄 조치는 합법적인 판매를 증가시켜 일부 대마초 업계로부터 환영받았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인해 많은 업소들이 폐쇄 조치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슷한 상황에서 폐쇄된 업소들이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퀸즈의 해당 편의점을 대변한 랜스 라자로(Lance Lazzaro) 변호사는 이번 결정이 다른 업소들이 시의 조치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홍수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러 건의 유사한 사건을 맡고 있다고 밝혀, 뉴욕시의 대마초 단속 전략에 대한 법적 문제 제기가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판결은 선례가 되어 시의 합법 대마초 시장 규제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