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자사 HIV 치료제의 대규모 위조 유통망을 적발했다. 이 약품들은 환자들에게 전달되기 전 변조되어 재판매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은 의료 사기로 두 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피터 카임(Peter Khaim)이다. 길리어드는 카임을 위조 약품 유통의 주요 인물로 지목하고 이달 새로운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상에는 카임과 함께 퀸즈에 위치한 두 약국 '71st RX'와 '베스트 스크립츠(Best Scripts)'가 포함됐다.
길리어드는 2021년 자사의 원래 HIV 치료제인 빅타비(Biktarvy)와 데스코비(Descovy)가 일부 약국에서 가짜 제품으로 대체되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길리어드의 소장에 따르면 카임이 이들 약국을 통제하며 빅타비와 데스코비를 포함한 HIV 치료제의 위조품을 제조하고 유통했다고 한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위조 약품은 허위 환자 정보, 뚜껑, 문서와 함께 판매되어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의 소장은 위조범들이 정품 처방 병을 사용해 잘못된 약물을 채우고 비정품 재료로 재밀봉했다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7월 압수 수색을 실시해 75만 달러 이상의 위조 의심 약품을 압수했다.
이번 사건은 길리어드가 카임을 상대로 제기한 두 번째 주요 소송이다. 2021년 첫 소송에서 카임은 길리어드 브랜드 제품 판매 금지 명령을 받았으나, 이후에도 계속해서 불법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최근 CNBC의 위조 약품 조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제약 사기에 대응하는 더 광범위한 과제를 보여준다.
주가 동향: 길리어드 주식은 금요일 마지막 거래에서 1.65% 하락한 73.1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