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JD닷컴 지분 매각해 3조7400억원 유치... JD닷컴 주가 7% 폭락

월마트(Walmart Inc.)가 중국 이커머스 거물이자 알리바바의 경쟁사인 JD닷컴(JD.com Inc.) 지분 매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JD닷컴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월마트가 중국 내 자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월마트가 JD닷컴 지분 매각을 통해 최대 37억4000만 달러(약 3조74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소매 유통 대기업인 월마트는 주당 24.85달러에서 25.85달러 사이의 가격으로 1억4450만 주의 미국예탁증권(ADS)을 매각할 예정이며,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중개인 역할을 맡는다고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수요일 장 전 거래에서 JD닷컴 주가는 7.66% 하락한 26.0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월마트 주가는 같은 시간대에 0.34% 소폭 상승했다고 벤징가 프로는 전했다.

JD닷컴의 최대 주주였던 월마트는 JD닷컴과의 상업적 관계는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월마트의 JD닷컴 지분 매각 결정은 최근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 나온 것이다. 월마트는 주당순이익(EPS)과 매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8% 가량 상승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월마트의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와 매출총이익률 개선을 강조하며, 월마트를 가장 매력적인 소매 투자처 중 하나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