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압박에 알리바바·JD닷컴·메이퇀 배달앱 가격 전쟁 중단

알리바바그룹(NYSE:BABA), 메이퇀(OTC:MPNGY), JD닷컴(NASDAQ:JD)이 수익성을 압박하고 규제당국의 감시를 받아온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중단하기로 금요일 서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800억 달러 규모 이상의 음식 배달 시장에서 공정한 사업 관행을 촉진하겠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7월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소환 이후 이들 기업은 '무질서한 경쟁'을 자제하기로 약속했다.

알리바바의 어러머(Ele.me)는 가맹점의 수익을 보호하고 비합리적인 프로모션을 자제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메이퇀은 더 이상 사업자들에게 보조금 프로그램 참여를 강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JD닷컴도 시장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악의적인' 보조금을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JD닷컴이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가격 전쟁이 격화됐고, 이에 메이퇀과 어러머는 1달러 식사와 무료 버블티 등 큰 폭의 할인으로 대응했다. 세 회사 모두 수십억 위안 규모의 보조금 캠페인으로 일일 배달 주문을 놓고 경쟁했다.

86리서치의 샤오얀 왕을 포함한 증권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경쟁이 더 통제된 형태로 지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경쟁이 배달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중국 시장 규제 당국은 수개월간 격화된 이커머스 가격 전쟁과 관련해 알리바바, JD닷컴, 메이퇀에 공격적인 할인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알리바바의 어러머와 경쟁사들에게 수익성과 규제 준수 리스크를 언급하며 합리적인 경쟁을 촉구했다.

알리바바는 3월 이후 이미 1000억 달러의 시장가치가 감소했으며, 주가는 업계 평균 하락폭의 두 배에 가까운 27%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알리바바의 음식 배달 부문이 2026년 중반까지 410억 위안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가 동향

월요일 장 전 거래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0.97% 상승한 118.21달러를 기록했다. JD닷컴은 1.6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