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AI 스마트글래스로 웨어러블 시장 진출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알리바바그룹홀딩스(NYSE:BABA)(NYSE:BABAF)가 첫 AI 스마트글래스를 공개하며 AI와 클라우드 성장에 524억 달러를 투자해 기업 이미지와 매출 반등을 노린다.

트럼프 시대의 관세가 계속 화두가 되고 미중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알리바바의 글로벌 진출이 정치적 장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클라우드 강자에서 스마트글래스 선도기업으로

2025년 말 중국 출시 예정인 쿼크 AI 글래스는 알리바바의 대규모 언어모델 웬(Qwen)과 음성비서 쿼크를 탑재했다. 핸즈프리 통화와 실시간 번역은 물론 알리페이 결제와 타오바오 가격 확인까지 가능한 이 제품은 스마트폰 없이도 모바일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메타플랫폼스(NASDAQ:META)의 레이밴 협업 제품과 샤오미의 AI 안경에 대한 알리바바의 대응이다.

중국 클라우드와 AI 생태계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이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해 쿼크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안경이 아닌 차세대 컴퓨팅으로의 과감한 전환이다.

관세 리스크 부각

시기가 미묘하다. 알리바바 주가가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와 AI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정책이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중국의 AI 칩 개발 야망이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으며, 2025년에는 관세가 다시 무기화될 수 있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확장과 월가의 열기는 이러한 상황 전개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역전쟁 리스크를 넘어 보는 투자자들에게 알리바바는 성장과 가치를 겸비한 투자처다. AI, 클라우드, 그리고 이제 웨어러블까지 - 알리바바는 디지털 라이프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시장이 알리바바를 메타의 경쟁자로 볼지, 지정학적 리스크의 희생양으로 볼지가 기업의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이다.

잭 마조차도 이런 비전은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