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아인혼(David Einhorn)이 CNBC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을 '근본적으로 붕괴된' 상태로 보는 이유와 그 잠재적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몇 달 전 CNBC의 스콧 왑너(Scott Wapner)와의 인터뷰에서 아인혼은 투자자들이 기회가 있는 소규모 기업에 자본을 투자하지 않고, 대신 대형 ETF를 구성하는 대기업들의 가치를 과도하게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인혼은 "시장이 붕괴됐다고 말할 때,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내고 성장 기회가 좋은 기업에 새로운 자본을 제공하려는 투자에 충분한 자금이 투입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자산운용사들이 과대평가된 자산을 매입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기업 가치가 공정가치에 수렴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멀어지게 된다고 아인혼은 덧붙였다.
그린라이트 캐피탈(Greenlight Capital)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아인혼은 또한 뱅가드와 블랙록 같은 대형 ETF 발행사들이 주주들의 기업 개선 요구나 변화 요청을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ETF 발행사들이 많은 대형 기업의 최대 주주가 되었지만, 주주 투표와 회의에서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인혼은 "모든 주요 기업의 최대 주주가 패시브 펀드가 되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주주 행동주의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아인혼이 지적한 또 다른 문제는 시장 상황이 우호적임에도 불구하고 기업공개(IPO)가 부족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