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곧 우주 산업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켓랩(Rocket Lab USA, Inc.)(나스닥: RKLB)의 피터 벡 CEO가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경쟁할 수 있는 더 큰 규모의 새로운 로켓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억만장자 머스크의 우주 산업 지배력을 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대화에서 벡은 2025년 중반 '뉴트론'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대형 로켓을 발사할 계획을 밝혔다. 뉴트론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로켓 비용의 일부만으로 부분 재사용이 가능한 화물 궤도 운송을 제공할 전망이다.
벡은 "뉴트론은 두 가지 이유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나는 팰컨9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시장에 새로운 로켓을 내놓아야 하고, 다른 하나는 우리 자체 위성을 발사하고 우리의 물건을 궤도에 올리기 위한 자체 운송 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페이스X가 우주 산업을 지배하고 있지만, 벡은 팰컨9과 경쟁할 수 있는 로켓을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귀중한 선택권을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의 경쟁사를 만들고 있는 기업들에게 더욱 그렇다.
뉴질랜드 출신인 벡은 대학을 다니지 않았으며 식기세척기 제조업체에서 일하다가 로켓랩을 설립했다. 현재 로켓랩의 시가총액은 35억 달러에 달한다. 여가 시간에 로켓과 제트 엔진을 실험했던 벡은 로켓랩을 세계 최고의 우주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으며, 상업용 로켓 발사 횟수에서 스페이스X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은 올해 초 50번째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더 큰 규모의 뉴트론 로켓은 2025년 중반 발사될 예정이다.
한편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우주 산업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2025년에는 2일마다 한 번씩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또한 스페이스X의 최신 대형 로켓인 스타십을 이용해 화성을 식민지화하려는 의도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는 머스크가 보잉을 비난한 후 나온 소식이다. 머스크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항공기 산업을 지배할 수 없는 것처럼 항공기 회사도 우주 여행 산업을 지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지난 토요일 보잉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을 통해 우주로 간 두 명의 우주비행사인 수니타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를 2월에 스페이스X 우주선을 통해 귀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윌리엄스와 윌모어는 6월 5일 보잉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발사되었다. 두 사람은 약 8일 만에 귀환할 예정이었지만, 도킹 중 우주선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견되어 귀환이 지연되었고, 결국 NASA는 보잉 우주선을 통한 우주비행사 귀환 계획을 완전히 취소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