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대선 경쟁에 뛰어든 이후 실시된 대부분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소폭 우위를 보이고 있다. 화요일 발표된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확인하면서 다양한 인구통계학적 역학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대결 구도: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 정치커뮤니케이션 및 여론조사연구소와 메인스트리트리서치 USA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를 47% 대 43%로 앞섰다. 두 후보 모두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격차는 유지됐다. 유력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9% 대 45%로 해리스가 과반에 근접했다.
해리스가 흑인 유권자와 여성층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녀는 여성 유권자의 53% 지지를 얻었고 남성 유권자의 45% 지지를 받았다. 반면 트럼프는 남성의 47%, 여성의 41% 지지를 얻었다.
부통령은 흑인 유권자의 약 4분의 3, 히스패닉 유권자의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대학 졸업 백인 유권자의 약 57%가 그녀를 지지했다.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들은 대부분 트럼프를 선호했으며, 전 대통령은 이 집단에서 59%의 지지를 받았다.
FAU의 정치학 조교수인 루즈마리나 가르시아(Luzmarina Garcia)는 "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 유권자들에게 효과적으로 호소했고, 성별 격차가 더욱 두드러졌다"며 "해리스는 또한 소수자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당의 우위를 재확립했다"고 말했다.
무당층의 주목할 만한 변화: 이번 여론조사는 해리스가 무당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줬다. 이들 유권자의 48%가 그녀를 지지한 반면 트럼프에게 충성을 맹세한 비율은 35%에 그쳤다. 이는 7월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 비해 단 2%포인트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다.
FAU의 정치학 부교수인 두콩 김(Dukhong Kim)은 "트럼프는 7월에 비해 무당층의 지지를 잃고 있는데, 이는 민주당 전당대회의 결과일 수 있으며 계속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이런 패턴이 지속된다면 트럼프가 선거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 인식: 해리스와 그녀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Tim Walz) 미네소타 주지사는 대체로 좌파 성향으로 인식됐다. 해리스는 37%가 극좌파로 봤고, 월즈는 28%가 그렇게 봤다.
공화당 측에서는 트럼프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J.D. Vance) 오하이오 주 상원의원이 우파 성향으로 인식됐다. 트럼프는 유권자의 37%가 극우파로 분류했고, 밴스는 30%가 그렇게 봤다.
FAU 정치학과 교수이자 폴컴랩 공동 소장인 케빈 바그너(Kevin Wagner)는 "트럼프와 해리스가 각각 보수와 진보로 비슷하게 인식되고 있지만, 팀 월즈는 유권자들에게 더 온건한 후보로 보인다"며 "이는 변할 수 있지만, 민주당에게 중도층에 호소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