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왕(Ray Wang) 컨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 애널리스트는 빅테크가 투자자들에게 궁극적인 피난처이자 성장 촉매제라고 주장했다.
왕의 발언은 시장이 엔비디아(Nvidia Corp.·NASDAQ:NVDA)의 블랙웰(Blackwell) 칩 출시를 간절히 기다리는 가운데 나왔다. 투자자들은 거의 모든 기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AI 칩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실적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왕은 CNBC의 '스쿼크 박스' 프로그램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월가를 놀라게 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다른 기업들을 끌어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인터넷 시대와 비교하며, 분산화되고 개방적이었던 인터넷 시대와 달리 오늘날 기술 산업은 더욱 중앙집중화되고 폐쇄적이어서 소수의 승자만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중앙집중화에도 불구하고 왕은 특히 금리 하락과 함께 이것이 시장을 계속 견인할 수 있는 올바른 논리라고 믿는다. 그는 금리가 하락할 때 투자자들이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의견을 일축하며 "빅테크는 안전과 성장으로의 도피처"라고 강조했다.
이는 월가가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과 관련해 관망 자세를 취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다. 엔비디아는 '매그니피센트 7'의 변동성을 주도해왔다. 시장 전략가 에드 야데니(Ed Yardeni)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대부분 다른 대형 기술 기업들의 AI 투자에 따른 결과물이라며, 엔비디아가 AI 거래뿐만 아니라 전체 주식 시장 랠리의 상당 부분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2,980억 달러의 시가총액 변동을 겪을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