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에너지, 텍사스 배터리 전력 기록 달성... 파워월 `스포트라이트` 받을까

전기차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테슬라(Tesla Inc, NASDAQ:TSLA)가 에너지 부문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어 투자자와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의 파워월(Powerwall)은 소비자를 위한 에너지 저장 및 사용 제품 중 하나다. 최근 텍사스 전력신뢰성위원회(ERCOT)가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는 소식을 테슬라 에너지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공유했다.

ERCOT는 "배터리가 역대 최대 전력을 그리드에 공급했다"며 "이전 기록을 깨고 배터리 방전이 하루 전 기록보다 20%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RCOT는 텍사스주 대부분의 전력 운영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이번 기록 달성으로 배터리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전력을 텍사스 그리드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수요, 태양광 발전, 순부하 등에서 신기록이 세워졌다. 테슬라는 텍사스주에서 파워월과 메가팩을 에너지 저장 제품으로 제공하고 있어 이번 기록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또한 텍사스주로부터 가상발전소 시범 프로그램을 승인받아 파워월 사용자들이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전기를 그리드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2분기에 9.4GWh의 에너지 저장 실적을 보고했다. 회사 측은 2024년 에너지 부문 성장률이 전기차 부문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 출시된 파워월은 테슬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제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파워월은 계속해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 세계 설치량 50만 대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현재 연간 70만 대의 파워월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신 버전인 파워월 3은 이전 버전보다 더 큰 전력 용량을 제공한다. 이는 가정에서 한 대의 파워월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어 더욱 경제적이라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대부분의 관심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에 쏠린 가운데, 테슬라의 에너지 부문은 높은 성장세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