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컴퍼니(NYSE:DIS)의 자회사인 ESPN이 미국테니스협회(USTA)와 파트너십을 연장해 2037년까지 US오픈 테니스 대회를 중계하게 됐다고 ESPN이 발표했다.
2026년부터 시작되는 이번 12년 연장 계약은 ESPN의 역대 최장기 테니스 계약이다. 이를 통해 ESPN은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캐나다(TSN, RDS 채널)에서 US오픈 전체에 대한 독점 중계권을 재확보했다. 또한 ESPN 데포르테스는 미국 내 스페인어 독점 방송사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새 계약의 일환으로 USTA는 2026년부터 주관 방송사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ESPN은 미국과 해외 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중계 계획에 제작 자원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USTA의 루 셰르(Lew Sherr) CEO 겸 사장은 테니스 참여율 증가를 언급하며, 이를 스포츠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공동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파트너십 연장은 ESPN의 스트리밍 모델로의 전략적 전환과 맥을 같이 한다. ESPN은 2023년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와 잠재적 파트너십을 위한 예비 논의를 시작한 바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23년 9월 월트디즈니가 케이블 방송 중단 위기에 개입해 US오픈 테니스 경기의 중단 없는 중계를 보장했다는 것이다. 이는 디즈니가 ESPN을 통해 스포츠 프로그램에 대한 commitment를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