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달러/미국달러(AUD/USD) 환율이 8월 말 현재 0.6802 부근에서 거래되며 지역 고점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주달러는 지난 한 달간 약 4% 상승했는데, 이는 호주의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면서 강세를 뒷받침했다.
7월 호주 인플레이션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를 기록했다. 이는 6월 수치에서 다소 둔화된 것이지만 3.4%였던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호주중앙은행(RBA)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 유지 결정이 힘을 얻었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RBA는 공격적인 접근보다는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RBA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결국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RBA의 신중한 접근과 이전의 전반적인 미 달러 약세가 호주달러 강세의 견고한 배경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