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 JD 밴스(JD Vance) 오하이오 주 상원의원이 억만장자 피터 틸(Peter Thiel)에게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출마를 지지해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지난 7월 트럼프 캠프에 러닝메이트로 합류한 밴스 의원은 틸에게 2024년 대선 불참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설득하고 있다. 페이팔(PayPal)과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alantir)의 공동 창업자인 틸은 과거 트럼프와 밴스의 정치 캠페인에 기부한 바 있다고 더힐(The Hill)이 목요일 보도했다.
밴스 의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피터와 대화하며 그가 방관자 입장에서 벗어나 (트럼프)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터는 근본적으로 보수주의자이며, 방관자 입장에서 벗어나 (트럼프)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틸은 지난해 11월 2024년 공화당 정치인들에게 기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이후 입장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6월 트럼프를 지지하는 초대형 정치활동위원회(슈퍼팩)에 기부하지 않겠다고 확인하면서도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밴스의 호소는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 캠프가 대선 출마 이후 5억4000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했고, 이 중 8200만 달러가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 모금됐다고 발표한 시점과 맞물렸다.
틸과 트럼프의 관계는 2022년 이후 소원해졌다. 당시 틸은 오하이오주에서 밴스를 당선시키고 애리조나주에서 블레이크 마스터스(Blake Masters)의 실패한 상원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해 3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16년 트럼프 선거 운동에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던 틸은 2020년 트럼프 재선 운동에는 기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밴스가 부통령으로 함께하는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틸은 2016년 밴스의 벤처캐피털 경력을 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밴스의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직후 틸이 설립한 벤처캐피털 firm인 미스릴 캐피털 매니지먼트(Mithril Capital Management)로 밴스를 영입했다.
많은 이들에게 의외로 여겨졌던 밴스의 트럼프 러닝메이트 지명은 실리콘밸리 엘리트들, 특히 틸과의 멘토-제자 관계가 공화당 내 그의 권력 상승을 촉진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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