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Corp., NASDAQ:NVDA)가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요일 보도를 통해 젠슨 황이 이끄는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판매에만 머물지 않고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칩과 함께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서비스, 네트워킹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를 단순한 고가 하드웨어 부품 공급업체 이상으로 키우려 한다"며 "OpenAI의 ChatGPT 같은 도구들이 만들어지고 배포되는 데이터센터, 즉 'AI 공장'의 모든 핵심 요소를 제공하는 원스톱 숍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 공동창업자인 황 CEO는 "우리는 모든 부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AI 공장을 설계하고 통합할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며 "모든 부품을 갖추지 않고서는 매년 새로운 AI 공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자사 독점 소프트웨어인 CUDA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멜라녹스 테크놀로지스(Mellanox Technologies) 인수 이후 초고속 네트워킹 프로토콜인 InfiniBand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서 널리 사용되는 네트워킹 형태인 AI 최적화 이더넷을 공급하는 사업도 개발 중이다.
엔비디아의 선도적 지위는 AI 가속기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위치를 점하게 했지만, 경쟁사들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M1300 가속기로 주목받은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 NASDAQ:AMD)는 최근 데이터센터 설계 및 제조 회사인 ZT Systems를 4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AMD의 이전 인수 기업인 자일링스(Xilinx)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회사 펜산도(Pensando) 역시 AI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