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아르헨티나 대통령 정책 칭찬...하지만 한 주(州)는 독자 화폐 발행

아르헨티나의 라리오하 주(州)가 자체 준화폐인 '채무상환채권(BOCADE)'을 도입했다. 일명 '차초'로 불리는 이 화폐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긴축 정책으로 촉발된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라리오하의 '차초'는 주 내에서 물건 구매와 주세 및 공공서비스 요금 납부에 사용할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밀레이 대통령이 2월 연방정부의 주정부 월별 현금 지원을 중단한 후 주가 겪은 심각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주정부는 준화폐 발행 이유로 국가 정부의 자금 지원 중단, 평가절하, 긴축 조치, 그리고 심각한 위기 상황을 들었다고 7월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가 보도했다.

라리오하의 공무원들이 처음으로 급여의 일부로 '차초'를 받았다.

아르헨티나는 경제 위기 때마다 준화폐를 발행한 역사가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02년에 발행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부에서는 과거 지역 화폐 실험과 지원 제도가 대부분 실패했기 때문에 이 새로운 화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밀레이를 칭찬하며 "아르헨티나를 위대하게 만드는 데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이는 라리오하의 조치를 비판하며 준화폐는 '사기'라고 밝혔다.

밀레이는 비트코인과 다른 디지털 화폐의 열렬한 지지자로, 자유 시장 접근법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의 재정 계획의 일환인 수출세 폐지 공약은 특히 아르헨티나 경제의 핵심 축인 농업 부문에서 개혁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불만을 샀다.

그의 재정 균형 노력 또한 상원이 연금 지출 증가를 승인하면서 차질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