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들이 일론 머스크(Elon Musk) 소유의 X에서 2025년 광고 지출을 대폭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플랫폼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콘텐츠와의 연관성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조사 결과: 분석 그룹 칸타(Kantar)의 조사에 따르면, 마케터들의 순 26%가 내년 X에 대한 광고 예산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이를 주요 글로벌 광고 플랫폼 중 가장 큰 규모의 철수라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2022년 440억 달러에 X(구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많은 주요 브랜드들이 광고를 철회했다. 이들은 머스크의 콘텐츠 조정 완화 결정을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칸타의 조사는 또한 광고주들의 신뢰도가 가파르게 하락했음을 보여줬다. 마케터들 중 단 4%만이 X의 광고가 '브랜드 안전'하다고 여겼다. 반면 알파벳 산하 구글(Google)에 대해서는 39%의 마케터가 그렇게 생각했다.
X의 대변인은 이러한 조사 결과에 반박하며, 플랫폼의 브랜드 안전성 비율이 "더블버리파이(DoubleVerify)와 인테그럴 애드 사이언스(Integral Ad Science)의 검증에 따르면 평균 99%"라고 밝혔다. 또한 대변인은 2022년 이후 X에 대한 소비자 광고 선호도가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칸타의 이번 조사는 27개 시장의 18,000명의 소비자와 전 세계 1,000명의 고위 마케터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