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계약직 배송기사 `공동 고용주`로 지정... 노조 협상 가능성 열려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가 아마존닷컴(Amazon.com Inc., NASDAQ: AMZN)을 일부 계약직 배송기사의 '공동 고용주'로 판정했다.

NLRB 지역 담당관은 아틀란타 물류창고(DAT6)의 배송기사 처우와 관련해 1월에 제기된 두 건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검토했다. 해당 기사들은 MJB 로지스틱스라는 계약업체 소속이었다.

아마존은 그동안 계약 배송업체 직원들의 공동 고용주라는 지위를 일관되게 거부해왔다. 하지만 의원들과 노동단체, 특히 팀스터스 노조는 배송기사들이 아마존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아마존 로고가 붙은 밴을 운전하며 아마존이 정한 일정에 따라 일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판정으로 아마존은 노조 결성을 원하는 직원들과 협상해야 할 수도 있게 됐다. 이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팜데일 시설의 아마존 배송기사들에 대한 유사한 판결에 이은 것이다.

팀스터스 노조는 아마존 노동자 조직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4월, 배틀 테스티드 스트래티지스(Battle Tested Strategies) 소속 배송기사들은 노조 결성 투표 후 아마존이 계약을 취소했다고 주장했으나 아마존은 이를 부인했다.

NLRB는 또한 아마존이 아틀란타 배송기사들에게 노조 결성 시 시설 폐쇄를 위협하고 강압적 발언을 하며 감시 인상을 주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