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자신을 코로나19 백신에 마이크로칩을 심었다고 비난하는 광범위한 음모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음모론을 믿는 한 여성이 길거리에서 게이츠에게 직접 항의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게이츠는 "당신을 특별히 추적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게이츠는 CNET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음모론에 자신이 연루된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2022년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팔에 칩을 심는다는 얘기 등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가 왜 그런 짓을 하겠는가?"라고 허위 정보에 대해 반박했다.
음모론자들은 게이츠의 대규모 농지 매입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게이츠는 약 27만5000에이커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큰 개인 농지 소유주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는 레딧 '나에게 물어보세요' 세션에서 "내가 소유한 농지는 미국 전체 농지의 1/4000에도 못 미친다"며 "이 농장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 투자했다. 여기에 무슨 거창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며, 사실 이 모든 결정은 전문 투자팀이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게이츠는 이후 이러한 음모론에 대해 유머러스한 태도를 보이며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내가 모든 사람을 추적하고 싶어 한다고 말하는데, 왜 내가 모든 사람을 추적하고 싶어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