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유럽 전기차 시장 `심각한 어려움`에 이탈리아서 피아트 500e 생산 4주 중단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가 유럽 시장의 수요 부족으로 인해 금요일부터 토리노의 미라피오리 공장에서 전기차 피아트 500의 생산을 4주간 중단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 측은 가디언지에 "이번 조치는 현재 모든 생산업체, 특히 유럽 업체들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겪고 있는 심각한 어려움으로 인한 주문 부족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러한 전환기를 관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텔란티스는 미라피오리 공장에 1억 유로를 투자해 고성능 배터리를 도입하고 2025년에서 2026년 사이에 전기 500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생산할 계획이다.

500e는 스텔란티스의 피아트 브랜드에서 출시한 소형 전기차다. 미국에서는 32,500달러부터, 이탈리아에서는 현재 약 25,000유로부터 시작한다.

2024년 상반기 피아트 차량 판매량은 660,200대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유럽은 피아트의 주요 시장으로, 같은 기간 95,779대가 등록됐다.

그러나 유럽의 전반적인 전기차 시장은 한동안 침체를 겪고 있다. 인센티브 감소와 차량 가격 상승,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유럽연합의 기후 목표 달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했지만,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에 대해서는 낮은 세율을 적용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이러한 관세를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