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그룹이 핑크 플로이드의 음원권을 5억달러(약 67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지난 6월 말 기준 1조8900억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음원권 카탈로그에는 '머니(Money)', '위시 유 워 히어(Wish You Were Here)', '어나더 브릭 인 더 월(Another Brick in the Wall)' 등 핑크 플로이드의 대표곡들이 포함돼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협상 과정은 로저 워터스와 데이비드 길모어 등 밴드 멤버들 간의 개인적 불화로 지연됐다.
2022년 힙노시스, 워너뮤직그룹, BMG 등 입찰자들의 이전 시도에도 불구하고 핑크 플로이드는 현재 소니뮤직과의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잠재적 매각은 금리 인상으로 음원 카탈로그 수익률이 영향을 받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소니뮤직은 지난 7월 사모펀드 아폴로로부터 7억달러 투자를 받아 음원 카탈로그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월에는 15억달러 규모의 마이클 잭슨 유산 카탈로그 절반을 매입하는 데 법원 승인을 받았다.
소니의 2024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93억달러로 분석가 예상치 171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음악 부문 매출은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 늘었는데, 이는 R&B 스타 비욘세의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 앨범 발매에 힘입은 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