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음모론자로 알려진 로라 루머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동행하면서 일부 공화당 인사들 사이에서도 그녀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루머는 최근 소셜미디어 X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인도계 혈통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해리스가 당선되면 백악관에서 카레 냄새가 날 것"이며 "백악관 연설이 콜센터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해당 게시물은 X의 정책 위반으로 삭제됐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루머 비판 BBC에 따르면 여러 고위 공화당 인사들이 루머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트럼프에게 그녀를 가까이 두지 말라고 경고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은 X를 통해 루머의 '인종차별적' 게시물을 비난했다. 그는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대변하지 않는다. 이런 행동은 절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은 X에 "루머는 공화당을 분열시키려는 역겨운 발언을 일삼는 미친 음모론자"라며 "민주당 첩자라도 그녀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해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썼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루머의 발언이 우려스럽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루머 논란 축소 시도? 트럼프는 금요일 캘리포니아주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머의 논란성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았지만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오히려 트럼프는 루머를 "강한 의견을 가진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공화당 인사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음모론 확산과 최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모욕적 소셜미디어 게시물로 인한 논란을 축소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는 금요일 늦게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루머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그녀는 사적 개인이며 선거운동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