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최강자 자리를 놓고 세 거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브로드컴(AVGO),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마벨 테크놀로지(MRVL)가 그 주인공이다.
이 중 누가 기술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으며, 누가 뒤처지고 있을까? 살펴보자.
브로드컴: 패권자
브로드컴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년간 97.28%, 올해 들어 54.5%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최대 2,400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무려 925.2%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5년간 샤프 비율은 2.7687로, 위험조정수익률 면에서 경쟁사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브로드컴 주가는 모든 면에서 강한 상승신호를 보이고 있다. 8일, 20일, 50일, 200일 이동평균선이 모두 현재가 167.69달러를 밑돌고 있어 강한 상승 모멘텀을 시사한다.
다만 주의할 점은 최근 옵션 시장의 투자심리가 다소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변동성을 배제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메모리 부진
메모리칩 선두주자인 마이크론은 브로드컴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주가는 지난 1년간 29.39%, 올해 들어 10.78% 상승했지만 향후 전망은 다소 불투명하다.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최대 225달러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99.3%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문제는 마이크론의 샤프 비율이 0.9228에 그쳐 위험조정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주가도 주요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약세 국면에 놓여있다. 20일, 50일, 200일 이동평균선 모두 하락신호를 보내고 있다. 8일 이동평균선에서 단기 상승신호가 나오긴 했지만, 마이크론 주가가 반등하려면 메모리 시장의 회복이 더 필요해 보인다.
마벨 테크놀로지: 조용히 탄력받는 중
네트워킹 기술로 유명한 팹리스 칩 설계 기업 마벨은 조용히 힘을 모으고 있다. 주가는 지난 1년간 35.96%, 올해 들어 28.04% 상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12개월 목표주가를 101달러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45.59%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기술적으로도 마벨 주가는 견고한 모습이다. 모든 이동평균선에서 상승신호가 나오고 있으며, 샤프 비율도 1.4239로 업계 평균을 상회한다.
최근 옵션 시장의 투자심리가 다소 부정적으로 바뀌긴 했지만, 주가 74.48달러는 여전히 모든 주요 이동평균선을 상회하고 있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성장 여력도 충분해 보인다.
결론
세 기업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브로드컴이 강력한 주가 흐름과 기술적 지표, 뛰어난 위험조정수익률로 돋보인다.
마벨도 꾸준한 매수신호로 근접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반면, 마이크론은 기술적 강도와 위험조정 성과 면에서 뒤처지고 있다.
반도체 업종에서 모멘텀을 찾고 있다면 브로드컴이 선두주자이지만, 마벨도 주목해볼 만한 다크호스다.
브로드컴의 2,400달러 목표주가가 올해 반도체 업종 최대 이슈가 될까, 아니면 마벨이 깜짝 상승세로 반전을 노릴까?
한 가지 확실한 건 반도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