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닷컴이 할리우드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월트디즈니 같은 전통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 전자상거래 거인, 스트리밍 시장서 '존재감'
아마존 매출의 75%는 여전히 소매 사업에서 나오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마존 생태계의 숨은 보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15%의 매출을 차지해 아마존을 다각화된 강자로 만들고 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 1년간 31.81%, 올해 들어 23.06% 상승했다. 증권가는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200~265달러로 제시하고 있으며, 평균 232.50달러로 30.49%의 상승 여력을 전망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아마존 주가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20일, 50일, 200일 단순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며 여러 강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다만 옵션 시장에서는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부정적 심리가 우세하고 매도 압력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5년 샤프 비율이 1.0927로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어 변동성 장에서도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 프라임 비디오는 아마존의 지속적인 우위를 위한 비밀 무기로, 소비자들에게 소매 쇼핑과 몰아보기 콘텐츠를 하나의 구독으로 제공하고 있다.
디즈니: 마법 되살리기 고군분투
월트디즈니는 엔터테인먼트의 대명사지만 최근 주가와 스트리밍 전쟁에서 아마존에 뒤처지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스트리밍 성공을 위한 거대 프로젝트였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마법 같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디즈니 주가는 지난 1년간 7.61%, 올해 들어 0.86% 상승하는 데 그쳐 아마존의 상승세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증권가는 디즈니의 12개월 목표주가를 94~145달러로 제시하고 있으며, 평균 119.50달러로 32.20%의 상승 여력을 전망하고 있다. 디즈니의 엔터테인먼트, 스포츠(ESPN), 테마파크가 여전히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지만, 5년 샤프 비율이 -0.8229로 업계 경쟁사 대비 주주들에게 험난한 여정이었음을 보여준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디즈니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마존 주가가 여러 강세 신호를 보내는 동안 디즈니 주가는 겨우 주요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도 부정적인 심리가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은 '미키마우스의 집'이 언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
스트리밍 대결: 프라임 vs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디즈니+는 스트리밍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 주식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마존은 다각화된 사업 모델과 프라임 번들을 활용해 앞서나가고 있는 반면, 디즈니는 예상보다 느린 스트리밍 성장과 주가 부진 등 여러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아마존 주가가 강세 기술적 신호와 견고한 목표가를 보이고 있어 성장과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더 안전한 선택으로 보인다. 반면 디즈니는 스트리밍 전쟁뿐만 아니라 주주들에 대한 마법의 손길을 되찾는 데도 따라잡아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