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 심사위원회가 니폰스틸의 149억 달러 규모 US스틸 인수 검토를 11월 5일 대선 이후로 연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 민감한 합병 결정이 올해 최대 정치 이벤트인 대선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기업들은 숨 돌릴 여유와 우려사항을 해소할 기회를 얻게 됐다.
이번 연기는 정치적으로도 유리할 수 있다. heated 선거 기간을 피해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고, 추가 논의의 여지도 생겼다. 이에 따라 교착 상태에 빠진 듯 보이던 거래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8월 말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이번 합병이 운송과 국방 등 미국 산업에 중요한 철강 공급망을 교란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1901년 설립된 US스틸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달성한 기업이다. 전성기 때는 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로 미국 기반 시설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는 시가총액이 약 80억 달러로 줄었지만, 여전히 미국 산업 부문의 주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FIUS는 외국 기업 소유가 되면 US스틸이 중국산 저가 철강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옹호할 가능성이 낮아질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CFIUS의 최종 결정 연기로 기업들은 재신청을 통해 심사 기간을 90일 연장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합병에 대한 정치권의 반대는 초당적이다. 드물게 조 바이든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모두 국가안보와 전략적 자산의 외국 통제 가능성을 들어 합병을 비판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CEO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그는 화요일 디트로이트 경제클럽에서 이러한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합병이 성사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버릿 CEO는 "면밀한 조사를 받고 있지만, 이번 거래는 그 자체의 장점으로 성사될 것"이라며 "우리는 원칙에 따라 행동하며 다른 이들도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 계약은 US스틸의 주당 가치를 55달러로 책정해 총 거래 규모가 149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83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프리미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