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TSMC 주가는?

대만 반도체제조회사(TSMC, 대만 기업명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의 주가가 지난 30일간 4% 하락했다. 지난달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 등으로 변동성이 컸다.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VanEck 반도체 ETF와 iShares 반도체 ETF는 지난 30일간 약 7% 하락했다. 이제 엔비디어의 분기 실적 발표 이후 TSMC의 주요 이벤트를 살펴보자.

8월 28일,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122% 증가한 30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86억8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전망치를 318억5000만 달러에서 331억5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17억7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하락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TSMC, AMD, 슈퍼마이크로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하락했다.

9월 들어 반도체 업종 전반의 주가 하락세가 지속됐다. 미국의 대중국 AI 기술 수출 제한 강화로 미중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영향이다.

한편 TSMC는 자사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은 핵심 칩 제조 소재인 네온 가스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AI 컴퓨팅에 필요한 에너지와 데이터 전송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TSMC는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대만 산업 포럼에서 AI 가속기 시장이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AI 열풍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온 전망이다. 브로드컴의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 발표 이후에도 반도체 업종의 주가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긍정적인 소식으로는 TSMC의 애리조나 공장 생산 수율이 대만 공장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TSMC는 2024년 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 회복과 엔비디아 AI 칩 수요 지속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매출이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TSMC의 주요 성과로는 구글의 픽셀10과 픽셀11 칩 수주와 애리조나 공장에서의 애플 A16 칩 생산 시작 등이 있었다.

TSMC의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90% 이상 상승했다. 2024년 2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2%로 1위를 차지했다.

TSM 주가는 수요일 167.28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