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보우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결정을 옹호했다.
보우먼 이사는 금요일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25bp 인하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보우먼의 이 같은 반대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연준 이사가 금리 결정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됐다. 이는 그동안 만장일치를 보여온 연준 이사회 내 균열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보우먼 이사는 "현재 경제 상황에 비춰볼 때 중립적 통화정책 기조로의 점진적 전환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시장 정상화는 임금 상승률을 2% 인플레이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낮추는 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리 인하를 너무 공격적으로 추진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연준의 더 광범위한 목표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우먼 이사는 특히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여전히 2%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와 대조적인 견해를 보였다.
월러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며 8월 PCE 월간 물가상승률이 0.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2개월 연율 기준 물가상승률은 2%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러 이사의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은 50bp 금리 인하 지지로 이어졌다. 그는 데이터를 고려할 때 50bp 인하가 정당화된다고 믿었다. 다만 향후 경제지표가 예상에 부합한다면 25bp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밑돌 경우 더 큰 폭의 인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요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달러와 국채 수익률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미국 주식시장은 금요일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NYSE:SPY)는 0.6% 하락했다.
금 가격은 SPDR Gold Trust(NYSE:GLD)를 통해 모니터링한 결과 온스당 2,6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