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SEC 증언 불참에 `진짜 범죄는 처벌 안 받아` 반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의 예정된 청문회 불참에 대해 제재를 준비 중이다. 이번 증언은 머스크의 440억 달러 규모 X(구 트위터) 인수에 대한 진행 중인 조사의 일환이다.

SEC에 따르면 머스크는 9월 10일 SEC 앞에서 증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머스크의 변호인은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 던 발사를 위해 긴급히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로 이동해야 했다며 증언에 불참했다고 SEC에 통보했다.

더힐 보도에 따르면, 이는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X 인수 조사와 관련해 SEC 앞에 나타나지 않은 두 번째 사례다.

SEC 변호사 로빈 앤드루스는 법원 제출 문서에서 "머스크는 이제 두 번이나 SEC에 출석하지 않았다. 첫 번째는 2023년 9월 합법적인 행정 소환장을 무시했고, 지난주에는 명확한 법원 명령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는 SEC의 제재를 "과도하다"고 비판하면서 새로운 증언 날짜에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일정 변경이 "중요한" 로켓 발사 때문이었다며 앞으로 비슷한 긴급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머스크는 SEC의 주장에 대해 X에 "실제 범죄는 처벌받지 않는다"는 글을 올려 반박했다.

이번 SEC의 머스크 제재는 고위 인사를 상대로 한 규정 준수 강제 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이는 머스크가 테슬라 CEO와 스페이스X 같은 다른 사업체에서의 책임을 조율하는 데 직면한 과제를 부각시킨다.

SEC의 진행 중인 X 인수 조사는 거래 규모와 소셜미디어 환경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고려할 때 중요한 사건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기술 기업 인수와 규제 준수에 선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