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이스라엘에 헤즈볼라와의 적대행위 확대를 직접 경고했다. 양측이 국경을 넘나드는 치열한 교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촉구하며 전면전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지난 일요일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무장세력이 10월 7일 이후 가장 격렬한 충돌을 벌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월요일 보도했다. 고조되는 폭력 사태로 인해 상황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 국가안보회의 대변인 존 커비는 이스라엘에 분쟁 확대를 경고했다. 그는 전쟁이나 추가적인 확전보다는 이스라엘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더 나은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부가 전쟁 확대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제사회의 긴장 완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의 적대행위로 사상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상황은 더욱 긴박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월요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30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번 사태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로켓 공격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통신장비 폭파 등 일련의 사건에 뒤이은 것이다. 최근의 폭력 사태로 전면전 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폭력 사태는 이미 긴장이 고조된 지역 정세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 요원들을 겨냥한 두 번째 폭발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12명이 사망하고 2,800여 명이 부상당한 대규모 폭발에 이은 것으로, 9명 이상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당해 레바논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한편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은 중동 정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촉구하며 "판도를 바꾸는 평화" 또는 "판도를 바꾸는 군사 전략"을 주장했다. 그레이엄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을 승인하거나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군사 행동을 취하는 등 전략의 큰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