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6 출시 초기 대기시간 줄어... 골드만삭스 `실제 수요는 다를 수 있다` 분석

애플 아이폰16의 출고 대기시간이 전작 아이폰15보다 짧아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와 시장 전문가들이 수요 둔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상황은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응 애널리스트는 애플(NASDAQ:AAPL)에 대해 매수 의견과 276달러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응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폰16의 배송 대기시간이 유통 재고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아이폰15보다 짧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시간 단축이 수요 약화를 의미할 수 있지만, 유통 재고에 대한 정확한 파악 없이 대기시간만으로는 수요의 전체 그림을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응 애널리스트는 금요일 아이폰16 출시를 앞둔 재고가 '특히 부족했다'며 이것이 대기시간 단축의 가장 큰 요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T모바일이 아이폰16 수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점도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여전히 애플이 다년간의 아이폰 업그레이드 사이클로 인해 실적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믿는다'고 응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그는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중국, 일본, 영국, 인도, 홍콩 등 여러 지역에서 아이폰16의 대기시간을 추적했다.

아이폰16의 모든 모델과 추적 지역에서 대기시간이 아이폰15보다 짧았지만, 고가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의 대기시간은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보다 길었다. 이는 고객들이 아이폰 업그레이드 시 '프리미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응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6 프로와 프로 맥스가 더 강력한 칩과 더 큰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가 모델의 대기시간이 더 길긴 하지만,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에 비해 각각 11일, 19일 짧아진 것은 부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

'16시리즈의 모든 모델과 지역에서 15시리즈보다 사전 주문 기간 동안 대기시간이 짧아진 것은 구매 대수가 줄었음을 시사할 수 있다. 하지만 대기시간이 회사의 공급 상황을 반영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응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애플 주가는 월요일 228.8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52주 거래 범위는 164.08달러에서 237.23달러다. 2024년 들어 애플 주가는 2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