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달 동안 공화당에 정부 폐쇄를 종용했다고 비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임시 예산안 협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자신이 지지하는 유권자 신분증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부를 폐쇄하라고 하원 공화당을 압박한 것을 비난했다.
슈머는 "트럼프가 한 달 동안 하원 공화당에 독소조항이 통과되지 않으면 정부를 폐쇄하라고 종용했다는 걸 기억하라"며 "이는 터무니없이 냉소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정부 폐쇄가 혼란과 고통, 불필요한 심적 고통을 국민에게 안겨줄 것을 알면서도 명백히 신경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의 예산안이 하원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이 법안의 실패로 이달 말 정부 폐쇄를 피하기 위한 노력이 복잡해졌다.
그러나 23일 의회 지도부는 연방기관에 12월 중순까지 자금을 지원하는 초당적 단기 지출 법안에 합의해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시점의 정부 폐쇄를 막았다. 이 법안에는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비밀경호국에 2억31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최종 지출 결정은 11월 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슈머의 발언은 그의 이전 경고와 맥을 같이 한다. 그는 "공화당의 독소조항 때문에 정부 폐쇄가 일어난다면 국민들은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길을 갈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