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존 멀레이니, 세일즈포스 행사서 회사와 청중 향해 `독설`

세일즈포스(NYSE:CRM)가 코미디언 존 멀레이니를 드림포스 AI 컨퍼런스 연사로 초청했다. 하지만 멀레이니는 가벼운 농담이나 재미있는 이야기 대신 컨퍼런스 전체와 AI, 그리고 행사에 참석한 '선구자들'을 조롱하는 기회로 삼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드림포스 행사에는 4만 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사 명단에는 세일즈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올림픽 선수 시몬 바일스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컨퍼런스 마지막 날 연설한 멀레이니는 참석하면서 본 광경에 감명받지 않은 듯했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에 따르면 멀레이니는 한 시점에서 청중들에게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당장이라도 대체 가능할 것 같군요"라고 말했다.

멀레이니는 수천 명의 인간이 기본적인 생활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도시에서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이 AI와 미래에 집중하는 아이러니를 지적했다.

멀레이니는 "이해가 가지 않네요"라며 "인류에게 처참하게 실패한 도시에서 'AI의 미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요?"라고 말했다.

AI 업계 전체를 조롱하는 것 외에도 멀레이니는 드림포스 같은 행사에서 자주 사용되는 모호한 기업 용어를 놀렸다.

그는 "지난 3일 동안 이곳에서 가장 모호한 언어가 사용됐습니다"라며 "여기에 4만5천 명의 '선구자'가 있다는 사실이 그 타이틀의 가치를 더 이상 떨어뜨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라고 말했다.

멀레이니는 심지어 행사 참석자들을 자신과 아들이 위플볼을 치는 것에 비유했다.

"우리는 그저 위플볼을 형편없이 치면서 서로에게 '잘했어'라고 외치는 두 사람일 뿐입니다"라며 "드림포스의 분위기도 비슷하네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