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 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나스닥: DJT) 주가가 수요일 10.5% 상승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를 포함한 주요 내부자들의 주식 매각을 제한하는 락업(lock-up) 기간이 만료되면서 월요일 주가가 급락한 이후 일부 반등한 것이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2차 토론을 거부한 트럼프가 9월 초 자신의 지분을 "매각할 의도가 없다"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기 때문이다.
트럼프, 락업 기간 만료 후에도 지분 유지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그 이름과 관련된 정치 뉴스 주기만큼이나 변동성이 컸다. 내부자 매각 제한 해제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토론 거부와 지분 유지 결정이 장기적 자신감을 시사할 수 있다는 기대로 다시 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7월 중순부터 이번 주까지 주가는 70% 하락했다. 특히 카멀라 해리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약세 기술적 지표, 향후 어려움 예고
수요일 반등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지표들은 주의가 필요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 14.13달러는 주요 이동평균선을 크게 밑돌고 있다:
8일 단순이동평균: 14.15달러 (약세 신호)
20일 단순이동평균: 16.34달러 (약세 신호)
50일 단순이동평균: 22.64달러 (약세 신호)
200일 단순이동평균: 33.90달러 (약세 신호)
DJT 주식이 모든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어 현재 주가의 모멘텀과 추세가 강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도 -2.72로 깊은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34.90으로 과매도 수준에 근접해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볼린저 밴드는 주가가 11.61달러에서 24.01달러 사이의 좁은 범위에 갇혀 있음을 보여주며, 변동성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주가는 하단 밴드에서 거래되고 있어 DJT 주식에 대한 약세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 트럼프의 정치력에 베팅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의 운명을 트럼프의 정치적 전망과 연결시키며, 그의 2024년 대선 캠페인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본적 지표는 우려스럽다. 트럼프 미디어는 분기 수익 83만7000달러에 비해 매출의 625배라는 비정상적인 가치로 거래되고 있어 크게 고평가된 상태다.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 약세 모멘텀 극복할 수 있을까?
트럼프 미디어의 10.5% 반등은 단기적으로 낙관론을 제공할 수 있지만, 기술적 신호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가 이번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추가 매도 압력에 굴복할지는 재무 성과와 예측 불가능한 정치 상황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