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홀세일(Costco Wholesale Corporation, 나스닥: COST)이 목요일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소폭 하회했지만 순이익은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4분기 주요 실적
9월 1일 종료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79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 799.6억 달러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멤버십 수수료 수익은 15.1억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었지만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전분기 20.7% 성장에서 둔화된 모습이다. 미국 내 동일매장 매출은 5.3%, 캐나다는 5.5%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23.5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5.29달러로 블룸버그 전망치 5.07달러를 상회했다. 전 세계 매장 방문객 수가 6.4% 증가하며 고객 충성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트코는 경쟁사인 월마트(NYSE: WMT)와 마찬가지로 고객 경험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또한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아마존닷컴(나스닥: AMZN)에 맞서기 위해 전자상거래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소매업체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다만 이번 분기 코스트코의 전자상거래 매출 성장세는 둔화됐다. 그러나 월마트와 달리 코스트코에는 특별한 무기가 있다. 바로 멤버십이다. 코스트코의 실제 수익원은 멤버십 판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멤버십 요금 인상 영향은 아직 미지수
이번 분기는 코스트코가 멤버십 요금을 인상한 후 처음 발표한 실적이다. 요금 인상이 이번 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스트코는 9월 1일부로 골드스타 멤버십 요금을 5달러, 이그제큐티브 멤버십 요금을 10달러 인상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처음 있는 인상으로, 약 5200만 명의 회원에 영향을 미친다. 이 중 이그제큐티브 멤버십 회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코스트코는 이에 따라 멤버십 수입이 높은 한 자릿수에서 낮은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분기에는 매출이 소폭 하회했지만 높은 수익성으로 상쇄됐다. 전반적으로 코스트코의 실적은 소비자들이 신중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지출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광고, AI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코스트코는 소매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트코의 비즈니스 모델은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다. 이번 분기 실적은 이 모델이 여전히 순항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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